본인은 올시즌 처음 롯데팬인 직장동료의 권유로 키움히어로즈에 입문한 사람임

때는 시즌 초~중반 넘어갈때였을거임

창원에 출장갈일이 생겨서 호텔에 묵고있었는데 NC 원정경기를 하러온 키움선수들이 내가 있던 호텔에서 묵는다는거야

그래서 사인받아볼까하고 호텔 앞 롯데마트에서 야구공이랑 매직사가지고 로비에서 야구보면서 기다렸음

(나말고도 사람 많을줄 알았는데 나밖에없더라)

근데 하필 그날 처참하게 털려서 버스에서 내리는 선수들 분위기가 존내게 다운되어있는거야

사인받을 엄두도안나서 야구공들고 선수들 들어가는거만 멀뚱히 서서 보고있다가 딱 박동원선수랑 눈마주쳐서 "박동원 선수 싸인좀 해주실수 있으십니까" 냅다 질렀는데 졸라 흔쾌히 해주겠다면서

"야구공이 귀엽네여~" 이러더라(야구공이 왜 귀여운지는 밑짤 참고)

싸인 해주면서 그 당시 박동원선수가 해줬던 말이 구단에서 코로나때문에 팬들에게 싸인해주지말라고 선수들한테 지침이 왔다는거임

그러면서 몰래해주는거니까 사진은 담에 찍고 싸인만 해주는걸로 하자고 했음?

그 싸인 하나로 감동받은 나는 그 이후로 박동원 팬이되서 유니폼도 박동원으로 마킹하고 고척돔 직관도 자주 찾게됨?

예전에는 스윙 폼 논란으로 한창 박동원선수 이미지가 안좋아서 커뮤에서는 내가 박동원 팬인거를 떳떳하게 못말하고 속으로만 응원했는데

신동수 건으로 이 선수가 나쁜선수는 아니다라는게 보여지는거 같아서 기분도 좋고하니 한번 풀어봤음?

그 당시 롯데마트 직원한테 야구공 어디있냐니까 이거밖에 없다해서 산 야구공임(말랑말랑함)